장수를 상징하는 나무, 일본에서는 장명수라고도 불리는 멀꿀.
멀꿀은 상록덩굴식물로 따뜻한 남부지방과 제주도, 일본 등지에서 서식하며 산속의 계곡의 경사진 곳에 물이 많은 곳에서 많이 자랍니다.
봄에 연 노랑꽃이 조롱조롱 피었다가 열매를 맺는데 초록색 메추리알 크기로 가을쯤이면 달걀크기 정도로 커집니다. 초록색이던 열매는 익을수록 점점 붉은빛이 띄는 보라색으로 바뀌고 얇은 껍질을 벗기면 투명한 흰색의 과육에 까만 씨앗들이 빽빽이 박혀있습니다.
씨앗이 많은 탓에 식감은 좋지 않지만 워낙 단맛이 강해 당도가 높은 과일로 귀하게 여겼다고 합니다.
멀꿀은 으름덩굴과 맛이나 모양새도 매우 비슷해서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으름은 열매가 익으면 가운데가 세로로 갈라져 과육이 보이는 반면에, 멀꿀은 열매가 벌어지지 않습니다.
멀꿀은 예로부터 연복자(燕覆子)라고 불리고 있는데, 으름덩굴도 연복자라고 불리긴 하지만 연복자는 멀꿀을 두고 한 말임은 옛 문서를 찾아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남환박물' 에 실린 '제주풍토록'을 살펴보면 ' 연복자는 열매의 크기는 모과와 같고 껍질은 붉은 흑색이다. 이것을 갈라 보면 씨는 으름과 같으면서도 다르다. 으름에 비해 씨가 약간 크고 맛은 조금 더 진하다.
으름 종류이나 으름보다는 조금 크다.'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익의 '성호사설'에서 인용한 '탐라지'에는 '연복자는 목통 중 특이한 종류로 열매의 크기는 모과와 같고 맛은 아주 향기롭다. 지금 목통 열매라는 것은 모과에 비하면 동떨어지게 작은데 <본초도감>에는 작은 모과와 같다고 했다. 이것은 제일 진품이므로 세상에서 쓰는 것은 다만 열품 일 뿐이다. 남해안의 모든 고을에도 이것이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멀꿀을 연복자라 하였고 으름을 목통이라고 하여 구분하여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지만 <동의보감>에서는 이 둘을 뒤섞어 쓰기도 했습니다.
멀꿀은 조선 바나나라고 불릴 만큼 달콤한 과일로 예로부터 사랑받아왔으며, 으름덩굴과 함께 약재로도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멀꿀의 효능
관절염 예방 및 치료
멀꿀에서 추출한 천연물소재는 기존의 관절염 치료제 보다 부작용이 적고 약효가 아주 좋습니다. 현재 관절염 치료제로 활용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을 정도로 관절염에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관절염에 의해 부종이 생기거나, 관절의 열감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줍니다.
심장근육강화
멀꿀에는 사포닌 성분과 페놀, 아미노산인 풍부하고 스타운토닌이 함유되어 있어 심장 근육을 강화하여 심장의 수축력을 높여줍니다.
이뇨작용
멀꿀은 사포닌 성분과 페놀 성분은 근육의 수축력을 강화시켜주어 이뇨작용을 도와 소변의 배출을 도와줍니다. 이뇨작용으로 인해 몸의 부종을 제거하여 주며, 월경불순, 수종을 개선하여 줍니다.
구충작용
멀꿀은 벌레는 쫒아내는 구충작용이 뛰어납니다.
항염증, 항산화작용
멀꿀의 줄기와 뿌리에는 사타운토닌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통증을 완화시키고 진정 작용을 합니다. 몸의 염증의 상성을 억제하여 염증을 예방하여 줍니다.
멀꿀과 맛도 생김새도 비슷한 으름덩굴.
으름덩굴은 으름이라고도 불리며 흔히 산과 들에서 자라며 한자로는 목통이라고 씁니다. 으름은 육질의 삭과로 과육이 달고 부드러워 옛날에는 머루, 다래와 함께 산과일로 소중하게 여겨왔다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뿌리와 줄기가 소염과 이뇨, 통경의 약재로 쓰입니다.
으름덩굴의 열매는 작은 바나나처럼 생겼으며 익으면 가운데가 쫙 벌어집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임하부인', 또는 조선바나나라고도 불립니다. 으름덩굴의 씨앗을 예지자라고 하는데 한의학에서는 머리를 맑게 하여 앞일을 미리 알 수 있는 능력을 증진시켜 주고 항암과 항균작용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으름덩굴의 효능
신장기능 향상작용
으름덩굴은 이뇨작용이 뛰어나 예로부터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약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신장염이나 심장병으로 인한 부종, 관절염으로 인한 부종을 억제하여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좋습니다. 신장의 사구체의 여과기능을 향상시키고 수분의 재흡수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어 신장의 기능을 도와줍니다. 또한 으름덩굴을 달여 먹으면 신장과 방광의 결석에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항암작용
으름덩굴은 항암작용이 매우 뛰어나 암세포의 생성을 90%정도 억제하여 암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으름덩굴의 씨앗의 머리를 맑게 해주고 앞일을 알 수 있는 능력을 준다고 하여 '에지자'라고도 불립니다.